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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647년(신라 진덕여왕 1)에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이 절에서 30m쯤 떨어진 곳에 삼층석탑이 있는데, 본래 자장이 그곳에 절을 세우려고 했으나 밤마다 마귀들이 목재를 훔쳐가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절을 세웠다 한다.
또 석탑이 있는 곳이 본래의 절터였으나 669년(문무왕 9) 불이 나자 671년 원효가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도 한다. 원효도 처음에는 석탑 근처에 절을 중창하려 하였으나 마귀들이 방해하여 절을 옮겼다고 전한다. 이 때의 사찰 이름은 봉복사(奉福寺)였다.
한때는 승려가 100명을 넘었으며 낙수대·천진암·반야암·해운암 등 산내 암자만도 9개나 되었다. 구한말에는 의병들이 머물면서 일본군과 싸우던 곳이기도 하다. 1901년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07년 취운(翠雲)이 중건하면서 절 이름을 봉복사(鳳腹寺)로 바꾸었고 1950년 6·25전쟁 때 다시 불에 탄 것을 곧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인법당과 삼성각·국사당·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자장이 세웠다고 하는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되었다. 그밖에 절 입구에 7기의 부도가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