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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가까워지는 열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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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1-28 10:24 조회5,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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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라는 것은 중생이 불보살에게 자비를 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은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항상 발원(발원)을 세우고 갖가지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중생들은 불보살의 자비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불보살의 가피(가피)를 입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라는 것은 불보살에게 ‘그 가피를 나에게도 내려 주셔서 나의 고통,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하고 발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반드시 발원이 있어야 합니다. 또 ‘나의 잘못된 생활방법과 잘못된 언어 행동들을 불보살님 앞에서 뉘우치고, 앞으로는 바른 생활을 하겠습니다’하는 참회(참회)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렇게 참회하면서 부처님이나 보살의 이름을 부지런히 입으로 부르고, 그것을 마음속에 새겨서 내 마음과 불보살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정념(정념)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발원과 참회와 칭념, 이 세 가지가 하나가 되어야만 비로소 기도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 신도님들은 기도를 그저 스님에게 돈 몇 푼 내놓고 돌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전(부전)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열심히 기도를 한다고 여러분에게 가피가 돌아올까요? 실제로 부처님 가피를 입는 사람은 기도를 하는 스님이지, 여러분이 아닙니다.

자신의 기도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남이 대신 밥을 먹는다고 자신의 배가 부른 법은 없습니다. 스스로 밥을 먹어야 배가 부르듯이 기도도 스스로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 매일 절에 오지 못하면, 집에서 집안일을 하면서 항상 부처님을 부르고 마음에 새기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부처님의 가피를 입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보현보살이 부처님 앞에 발원해서 스스로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방법으로 열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여러분에게 일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바탕삼아 기도하여 불보살의 고귀한 가피를 입으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항상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조금 아쉬울 때 부처님 앞에 절 몇 번하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부처님을 잊어버린다면 부처님의 가피를 입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져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항상 부처님을 찬탄해야 합니다. 우리 불교신도들은 넉넉히 감사하며 사는 삶에 야박합니다. 제가 아는 신도님 한 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그 분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큰 아들은 6.25때 행방불명되었고, 둘째 아들은 그만 5.16군사정변에 연루되어 사형을 언도받았습니다.

그때 이 보살님은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그저 매일 부처님께 기도만 드렸습니다. 추운 겨울 기나긴 밤이 다 새는 것도 모르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때마침 안동의 한 국회의원이 구명을 하여 보살님의 둘째 아들은 사형을 면하게 되었고, 마침내 석방되었습니다.

그렇게 부처님의 가피로 살아난 아들은 그 큰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그 후 제멋대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그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답니다. 이 경우를 통해 저는 부처님 가피를 입고 감사한 줄 모르면 결말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세 번째는 부처님께 항상 공양을 올려야 합니다.

네 번째는 자기 업장을 참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현생에서 고생을 하는 것은 전생에 업을 잘못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업을 부처님 앞에 부지런히 참회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남의 공덕을 기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섯 번째는 항상 스님의 법문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법문을 마음에 새기고 올바른 행동을 하면 복은 저절로 오게 마련입니다.

일곱 번째는 부처님이 오래 세상에 계시길 바라야 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2,500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때문에 자신 스스로가 부처님 세계 속에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 속에 살면, 부처님은 항상 살아 계시는 겁니다.

여덟 번째는 부처님을 닮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부처님 속에서 생활하면, 부처님을 닮게 됩니다. 그때 저절로 가피가 이루어지게 마련이지요.

아홉 번째는 중생을 수순(수순)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내 부모를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나아가 내 형제와 자식, 이웃을 나와 같이 아낀다면 거기에서 참다운 복이 생겨날 것입니다.

열 번째는 자신의 공덕을 여러 사람에게 회향(회향)해야 합니다. 내가 참되고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다른 여러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앞으로 어떻게 해야 부처님의 가피를 입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제가 말씀드린 보현보살의 10가지 행원을 생각하시어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또 부처님께 항상 감사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생활하면, 틀림없이 여러분 가정과 이웃에 복이 가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100년이란 세월이 굉장히 긴 것 같지요? 하지만 잠깐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세월, 우리는 그 사이에 마음을 닦아 우리의 행동과 언어를 잘 다스려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속담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을 쌓고 닦아 나간다면 그것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을 닦고 기도를 하는 것도, 마치 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이 파고드는 것과 같습니다. 거센 바람에 넘어지지 않은 나무는 자연히 가지가 무성하게 되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열심히 수행하고 기도합시다. 그래서 그 공덕으로 우리 이웃의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 불기 2540년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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