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송(2)悟道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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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21 11:56 조회6,566회 댓글0건본문
오도송(2)
■ 번역 ■
부엌에서 불 붙이다 홀연히 눈이 밝아
이로부터 옛 길(古路) 인연따라 청정했네.
누가 나에게 조사서래의 묻는다면,
바위 아래 물소리 젖는 일 없다 하리.
삽살개는 나그네를 보고 어지럽게 짖고
산새는 사람을 조롱하듯 지저귀네.
만고에 빛나는 마음 달(心月)이여!
하루아침에 세상 바람 모두 쓸어버렸네.
■ 原文 ■
着火廚中眼忽明從玆古路隨緣淸
若人問我西來意岩下泉鳴不濕聲
村尨亂吠常疑客山鳥別鳴似嘲人
萬古光明心上月一朝掃盡世間風
해설
이 오도송은 한암선사(漢岩禪師)가 불기2939(1912)년 봄 맹산 우두암에서 정진중, 어느 날 혼자 부엌에서 불을 붙이다가 확철대오한 다음 읊은 것이다. 당시 한암선사는 37세였다. 앞의 첫 오도송이 초(初)견성 이후 읊은 오도송이라면, 이 오도송은 4차에 걸친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읊은 오도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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