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入五臺山上院寺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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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21 12:07 조회6,437회 댓글0건본문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
■ 번역 ■
내 차라리 천고(千古)에
자취 감춘 학(鶴)이 될지언정,
춘삼월 화창한 봄날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노라.
■ 原文 ■
寧爲千古藏�鶴
不學三春巧語鸚
해설
이 시(詩)는 1925년 연수(延壽) 50세 때 서울 삼성동 봉은사 조실을 그만두고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오시면서 읊은 시(詩)이다. 이후 치아 치료차, 그리고 중요한 일로 통도사 극락암에 다녀오신 것 외에는 27년간 두문불출(杜門不出) 동구 밖을 나가지 않으셨다. 서울에 살면서 친일적인 행동 등 앵무새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앵무새보다는 학(鶴)을 지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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