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련스님에게 보낸 답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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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4-10 11:29 조회9,464회 댓글0건본문
■ 번역 ■
적조하던 차에 편지를 받으니 기쁘기가 마치 항하사와 같습니다. 늦가을에 여전히 법체 청정하다니 천만번 축하합니다.
나의 건강상태는 점점 더 깊어갈 뿐입니다. 눈이 침침〔眼花〕한데다가 옛 병까지 도져서 도량 출입도 어려운데 하물며 멀리까지 갈 수가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가지 않는 것이지 다른 일은 아닙니다. 이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화엄경은 잠시 중대에 모셔두었기 때문에 보존되어 있고 그 나머지 그대의 책자는 모두 다 불에 타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이만 줄입니다. 정신이 혼미하여 예의를 갖추지 못합니다.
기축(1949년) 8월 12일 한암
■ 原文 ■
阻餘, 得見手訊하니 喜如恒沙로소이다 仍審秋晩에 法履淸勝이라하니 慰賀萬千이로소이다 師衰狀漸深耳라 壁眼花 更加舊崇하야 添 道場出入尙難이어늘 �遠行乎리오 由此不去요 非他故也니 以此知之焉하소서 華嚴經은 暫在中臺故로 保存이나 其餘君之冊子는 盡爲燒却矣로소이다 勢也奈何오 只此. 神昏不備.
己丑 八月 十二日 漢岩 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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