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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산색이 모두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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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10 13:13 조회6,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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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산색이 모두 진면목
 
■ 번역 ■
물소리와 산빛 모두 고향(진면목)이네.
마치 전단나무 조각조각 향기로세.
무착이 팥죽 솥에서 홀연히 문수를 만났으니
어찌 문수가 청량산에만 있다 하리오.
다만 한 생각 번뇌 없으면
번거로이 붉다 누르다 논할 게 없네.
납승은 늘 정법 만나기 어려울까 염려해서
정좌(正坐)한 채 긴 가을 밤 보내네.
 
먼 곳에서 온 나그네 고향 갈 줄 잊었구나.
고향엔 감자도 달고 나물 또한 향기롭다네.
달이 뜨니 일천 봉우리 고요하고
바람 불어오니 온갖 나무 서늘하네.
잿마루엔 흰 구름만 한가롭고
뜰에는 어느덧 낙엽이 지네.
온갖 사물 모두 참모습,
콧구멍〔본래면목〕은 하늘 향했네.
 
■ 原文 ■
水聲山色盡家鄕이니 如析�檀片片香이라
無着忽然逢粥鍋하니 文殊何獨在淸凉이리오
但能一念無塵惱하면 不必煩論辨紫黃이라
衲僧常起難遭想하야 端坐消遣秋夜長이로다
 
遠客忘還鄕하니 藷甘菜又香이라
月出千峰靜이요 風來萬木凉이라
嶺上閑雲白이요 庭中落葉黃이라
頭頭眞面見이요 鼻孔遼天長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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