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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 21조_제2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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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0-29 11:46 조회6,074회 댓글0건

본문

■ 번역 ■
제2문 : 이미 참선을 하고자 한다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까?

제2답 : 참선을 하는 사람이 이 일단대사(一段大事) 인연을 밝히고자 한다면, 맨 처음 자신의 마음이 부처이며 자신의 마음이 법이어서 구경(究竟)에 다름이 없음을 믿어 철저하게 의심이 없어야 하나니, 만일 이와 같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비록 만겁 동안 수행을 한다 할지라도 마침내 진정한 대도(大道)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보조선사3)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자성(自性) 밖에 법이 있다고 말하여 이러한 마음을 굳건히 고집하면서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비록 진겁(塵劫 :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소신연비(燒身燃臂)하며, 뼈를 부셔 골수를 내고, 피를 내어 경전을 베끼며, 장좌불와(長坐不臥)하고, 일종식(一種食)으로 아침을 재계하며 그리고 일대장경(一大藏經)을 모두 독송하며, 갖가지 고행을 한다 할지라도 모래를 쪄서 밥을 짓는 격이기에 스스로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다.”

라고 하셨으니, 이는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닦아서 스스로 불도를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일 마음 밖에 부처가 있다고 한다면 그 부처는 곧 외불(外佛)이니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제불(諸佛)이 나의 도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 原文 ■
第二問 : 旣欲參禪인댄 判何等心乎잇가

第二答 : 夫參學人이 欲明此一段大事因緣인댄 最初頭에 信自心是佛이며 自心是法하야 究竟無異하야 徹底無疑니 若不如是自判이면 雖萬劫修行이라도 終不得入於眞正大道矣리라 故로 普照禪師云하사대 若言心外有佛하고 性外有法이라하야 堅執此情하야 欲求佛道者댄 縱經塵劫토록 燒身燃臂하며 敲骨出髓하고 刺血寫經하며 長坐不臥하고 一食卯齋하며 乃至轉讀一大藏敎하야 修種種苦行이라도 如蒸沙作飯하야 只益自勞爾라하니 是知自悟自修하야 自成佛道가 爲第一要妙也라 設或 心外有佛이라도 佛是外佛이니 於我에 何有哉리오 故云諸佛이 非我道라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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