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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잠(戒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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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9-06 14:16 조회6,591회 댓글0건

본문

계잠(戒箴)


■ 번역 ■

계잠(戒箴)
●선정(禪定)은 마땅히 이 여덟 가지 법〔八法〕을 실천하여 청정함을 얻는다.
1. 항상 절에 거(居)하면서 고요히 앉아 사유(참선)할 것.
2. 사람들과 휩쓸리지 않으며 무리지어 잡담하지 말 것.
3. 바깥 세계에 대하여 탐착하지 말 것.
4. 몸과 마음에 모든 영화로움과 호사함을 버릴 것.
5. 음식에 대하여 욕심내지 말 것.
6. 밖으로 반연처를 두지 말 것.
7. 음성과 문자(文字)를 꾸미지 말 것.
8. 타인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펴서 성락(聖樂, 法悅)을 얻게 할 것.


●지계(持戒)는 이 여덟 가지 법〔八法〕을 구족하게 하여 청정(淸淨)함을 얻는다.
1. 몸과 행동을 단정하고 바르게 한다.
2. 모든 업(業)을 깨끗이 한다.
3. 마음에 때가 묻지 않게 한다.
4. 뜻은 고상하게, 지조는 굳게 가진다.
5. 정명(正命 : 바른 생활)으로 스스로 바탕을 삼는다.
6. 두타행으로 자족한다.
7. 모든 거짓과 진실치 못한 행동에서 떠난다.
8. 항상 보리심(菩提心)을 잃지 않는다.


●불방일은 이 여덟 가지 법〔八法〕을 실천하여 청정(淸淨)함을 얻는다.
1. 계율을 더럽히지 않는다(계율을 지킨다).
2. 항상 깨끗이 하고 많이 듣는다.
3. 신통을 구족히 한다.
4. 반야 지혜를 수행한다.
5. 모든 선정을 성취한다.
6. 스스로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7. 모든 쟁론(爭論)을 일삼지 않는다.
8. 선법(善法)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마땅히 일체 중생의 번뇌 속에서 찾아야 한다.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옴도 없고 감도 없는 것이며, 중생의 번뇌자성도 또한 옴도 없고 감도 없는 것이다. 만일 부처님 경계의 자성이 중생의 번뇌자성과 다르다면 여래는 곧 평등정각이 아니다.


■ 原文 ■

戒箴
禪定宜以八法而得淸淨
一. 常居蘭若 宴寂思惟
二. 不共衆人 群聚雜說
三. 於外境界 無所貪着
四. 若身若心 捨諸榮好
五. 飮食少欲
六. 無攀緣處
七. 不樂修飾 音聲文字
八. 轉敎他人 令得聖樂


持戒以具足八法而得淸淨
一. 身行端直
二. 諸業淳淨
三. 心無瑕垢
四. 志尙堅貞
五. 正命自資
六. 頭陀知足
七. 離諸詐僞不實之行
八. 恒不忘失菩提之心


不放逸以八法而得淸淨
一. 不汚尸羅
二. 恒淨多聞
三. 具足神通
四. 修行般若
五. 成就諸定
六. 不自貢高
七. 滅諸爭論
八. 不退善法

諸佛境界, 當求於一切衆生煩惱中, 諸佛境界, 無來無去, 煩惱自性, 亦無來無去, 若佛境界自性, 異煩惱自性, 如來則非平等正覺矣.


■ 해설 ■
이 계잠(戒箴)은 1942년 5월 7일 총무원(總務院, 당시 宗務院)교무부장 임기산(林綺山), 재무부장 김법룡(金法龍), ≪불교≫잡지 편집장 장도환(張道煥)등 임직원 일동이, 종무 보고차 종정(宗正)이신 한암선사(漢岩禪師)를 배알했는데, 조실(組室)벽에 걸려 있는 것을 필사하여 기관지 ≪불교≫에 게재된 것이다. ≪불교(신)≫ 38호(1942년 7월호)와 41호(10월호)에 장도환(張道煥 : 錦城 ), <上院寺行>이라는 제목으로 2회에 나누어 연재했는데, 계잠은 41호 끝에 수록되어 있다. 같은 내용이 ≪불교시보≫90호(1942년 1월 5일)에도 실려 있는데 글자에 차이가 좀 있다. 여기서는 두 잡지를 고증하여 적합한 글자를 선택했다. 계잠이란 반드시 지켜야 할 바를 마음에 새겨 수행의 본분(本分)을 삼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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