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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법귀일(萬法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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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7-28 17:05 조회9,059회 댓글0건

본문

萬法歸一

趙州因僧問호대 萬法歸一 一歸何處오 師云, 我在靑州 作一領布衫重七斤이니라

雪竇寧頌,

問一歸源最的談이여 作家親對七斤衫이라

如鹽入水看不見이나 喫着方知滋味鹹이니라

心聞賁頌,

山橫石碍疑無路러니 地轉溪斜別有村이라

嶺上一聲橫笛響이여 瞑煙斜日又黃昏이로다

山僧云, 這些子一句가 了然堂堂 超百億이라 然雖如是나 更有一着在니라 或有問山僧호대 萬法歸一 一歸何處오하면 只對他道호대 飢來喫飯困來眠이라하리라

(更有一頌云)

春有百花秋有月이여 夏有凉風冬有雪이라

若無一事掛心頭면 便是人間好時節이니라.




【번역】

조주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조주는 말했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 한 벌 적삼을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나 되었다.”

(이에 대하여) 설두령은 이렇게 송했다.

하나의 근원을 묻는 적절한 이 말이여

작가는 ‘일곱 근 적삼’으로 응수했네

소금이 물에 녹으면 보이진 않으나

마셔 보면 비로소 짠맛을 아는 것과 같네.

(이에 대하여) 심문분은 이렇게 송했다.

산이 가로지르고 돌이 막아 길이 없는가 했더니

땅이 기울고 개울이 비껴 한 마을이 있네

고갯마루의 한 소리여, 비껴 울려가는 젓대의 여음이여

저녁 연기 속에 해는 기울고 또 석양이었네.

산승(탄허스님)이라면 이렇게 말하리라.

바로 이 한 구절이 분명하고 명백하여 백억의 글귀를 초월했다. 비록 그렇긴 하나 아직 한 수가 더 있다. 누군가가 산승에게 묻기를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라고 한다면 그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잔다.”

(다시 한 개의 송이 있어 이르길)

봄에는 온갖 꽃들이 있고 가을엔 달이 있으며
여름엔 시원한 바람 있고 겨울에는 눈이 있네
만일 그 마음 속에 한 일(一事)도 없다면
이것이 바로 인간의 호시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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