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교는 수행이며 불교중흥의 지름길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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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12-24 12:43 조회2,264회 댓글0건본문
- 제34회 포교대상 수상자들을 치하하며
종교(宗敎)란 문자 그대로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다. 불교 역시 으뜸이 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종교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저마다의 으뜸이 되는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전법, 즉 포교를 해야 한다. 부처님도 깨달음을 얻으신 이후 꾸준한 교화 활동으로 제자가 60여 명에 이르자 ‘전도선언’을 한다.
“비구들이여! 나는 인천(人天)의 속박에서 해탈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인천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러니 비구들이여, 이제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서, 전법의 길을 떠나라.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고 따로 따로 가라. ··· (중략) ··· 나 역시 법을 전하러 우루벨라로 가리라.”
조계종 포교원이 11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4회 조계종 포교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포교에 공적을 세운 스님과 재가자 및 사찰과 단체의 공로를 치하했다. 올해 대상 수상자로는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이 선정됐으며, 공로상은 서울 보문사 주지 지범스님과 김문자 제23교구 및 관음사 신도회장, 강학수 울산 정토사 교육국장,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이 수상했다.
원력상은 동련 이사장 정무스님, 이삼주 백양사 전남광주지역법회장, 김정순 마하의료회 회장, 김성희 봉은사 불사화주단장, 정성숙 체육인불자연합회 부회장, 박정환(송우주) 포교원 불교크리에이터, 대한불교청년회에게 돌아갔다.
영광의 수상자들은 ‘포교가 곧 수행이자 불교중흥으로 가는 길’로 알고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정진해 온 우리 시대의 전법사들이다. 이들에게 종단에서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면면의 공적을 다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상을 받은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2004년부터 주지 소임을 보아오면서 ‘오대산 문화축전’을 시작해 지역 문화축제를 이끌어 왔다. 불교 전통문화와 지역 문화, 생태환경을 결합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해 왔고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비대면 문화에 맞춰 뉴미디어 포교방법을 도입한 전법사였다.
이번 영광의 수상자 이외에도 전국 도처에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불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이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다시 한번 제34회 포교대상 수상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며 우리 불자들은 포교가 수행이며 불교중흥의 길임을 알고 전법에 나서는 삶을 지향해야 하겠다.
[불교신문 3745호/2022년12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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