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하얀 숲길·겨울바다·둘레길 … 바람 따라 걷고 싶다(중앙일보)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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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1-20 09:07 조회12,261회 댓글0건본문
[40대는…] 하얀 숲길·겨울바다·둘레길 … 바람 따라 걷고 싶다
힐링 트레일 전문 여행사
겨울철에 더 매력적인 길,길,길
눈길에 대비 방수신발 꼭 챙겨야
유난히 더 춥다는 올 겨울, 장판에 붙어 누워있지만 말고 밖으로 나가 걸어보자. 일상에 지친 나를 치유해 줄 힐링 포인트가 여기 있다.
강인한(45)씨는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추운 날씨에 몸이 절로 움츠러들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걷기’다.
강씨처럼 회사 업무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걷기’로 치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힐링 트레일 전문 여행사 블루라이프(www.hibluelife.com) 김윤철 팀장은 “전문가들은 건강의 가장 큰 적을 스트레스로 꼽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법 중 가장 쉬운 것은 휴식과 걷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겨울철 찬바람 속 길 걷기는 오히려 우리에게 삶의 기쁨과 활력을 찾아준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주말 변산반도 ‘마실길’을 걸었다. ‘마실’의 원뜻은 ‘마을’이다. 변산반도는 산, 폭포, 들, 바다를 모두 품은 곳이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대표 명승지인 채석강이 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18km의 생태길이다. 마실길은 얕은 언덕길의 녹슨 철조망 옆 작은 숲길에서 시작된다.
서해를 지키던 군인들이 경비하던 이 길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변산해수욕장의 모래길을 걸어 송포항을 지나면 방풍림으로 유명한 고사포 해수욕장에 이른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소나무숲길 속 바다 바람이 더 없이 상쾌하다. 겨울철이면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길이 곳곳에 있다. 단, 겨울철 눈길을 걸을 때에는 눈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운탄고도 눈길=한국의 ‘차마고도’라고 불리는 운탄고도는 석탄차가 지나다니던 길이다. 평균 해발 1100m 높이에 있는 둘레길이다. 강원도 정선군·영월군·태백시가 만나는 ‘만항재’에서 정선군 신동읍의 ‘새비재’까지 이어진다. 만항재 아래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탄광 개발이 시작된 만항(晩項) 마을이 있다.
◆자작나무숲길=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분포한 백색 자작나무숲에는 수만그루의 자작나무가 있다. 흰 눈 속에 펼쳐지는 하얀 자작나무숲은 마치 광활한 시베리아 평야나 북유럽의 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한다.
◆블루로드길=동해안의 아름다운 겨울바다를 걷는 길이다. 영덕 해변을 따라 펼쳐진다. 짙푸른 바다와 파도소리에 눈과 머리가 맑아진다. 제철을 맞은 영덕대게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화진포길=우리나라 최북단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의 경치는 예로부터 손꼽혀 온 곳이다.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을 둘러보고 철책 안 사찰인 건봉사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원시생태를 간직해 철새들이 찾는 경상남도 창녕군의 ‘우포늪’, 바람과 눈이 가득한 강원도 평창군의 ‘선자령’, 오래 전부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던 강원도 대관령 옛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부처를 찾아가는 ‘천년의 길’ 등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겨울길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차마고도(茶馬古道)=차(茶)와 말을 교역하던 중국의 높고 험준한 옛길.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이며 이 길을 따라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오갔다.
강인한(45)씨는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추운 날씨에 몸이 절로 움츠러들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걷기’다.
강씨처럼 회사 업무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걷기’로 치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힐링 트레일 전문 여행사 블루라이프(www.hibluelife.com) 김윤철 팀장은 “전문가들은 건강의 가장 큰 적을 스트레스로 꼽고 있다”며 “스트레스 해소법 중 가장 쉬운 것은 휴식과 걷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겨울철 찬바람 속 길 걷기는 오히려 우리에게 삶의 기쁨과 활력을 찾아준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주말 변산반도 ‘마실길’을 걸었다. ‘마실’의 원뜻은 ‘마을’이다. 변산반도는 산, 폭포, 들, 바다를 모두 품은 곳이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대표 명승지인 채석강이 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새만금전시관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18km의 생태길이다. 마실길은 얕은 언덕길의 녹슨 철조망 옆 작은 숲길에서 시작된다.
서해를 지키던 군인들이 경비하던 이 길에 서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변산해수욕장의 모래길을 걸어 송포항을 지나면 방풍림으로 유명한 고사포 해수욕장에 이른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소나무숲길 속 바다 바람이 더 없이 상쾌하다. 겨울철이면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길이 곳곳에 있다. 단, 겨울철 눈길을 걸을 때에는 눈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운탄고도 눈길.
◆자작나무숲길=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분포한 백색 자작나무숲에는 수만그루의 자작나무가 있다. 흰 눈 속에 펼쳐지는 하얀 자작나무숲은 마치 광활한 시베리아 평야나 북유럽의 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한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길.
◆화진포길=우리나라 최북단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의 경치는 예로부터 손꼽혀 온 곳이다. 김일성 별장, 이승만 별장을 둘러보고 철책 안 사찰인 건봉사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원시생태를 간직해 철새들이 찾는 경상남도 창녕군의 ‘우포늪’, 바람과 눈이 가득한 강원도 평창군의 ‘선자령’, 오래 전부터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던 강원도 대관령 옛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부처를 찾아가는 ‘천년의 길’ 등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겨울길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차마고도(茶馬古道)=차(茶)와 말을 교역하던 중국의 높고 험준한 옛길.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이며 이 길을 따라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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