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천년의 숲은 치유·생명의 보물창고” (강원도민일보)2012.05.0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5-08 17:26 조회11,263회 댓글0건본문
“오대산 천년의 숲은 치유·생명의 보물창고” |
● 12일 ‘제9회 오대산 천년의 숲 걷기대회’ 개최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
강원도민일보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는 12일 ‘제9회 오대산 천년의 숲 옛길따라 걷기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앞서 9일에는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치유자원 및 공간으로서 오대산’을 주제로 오대산과 치유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한다. 월정사 퇴우 정념 주지 스님을 만나 올 걷기대회의 의미와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비롯해 조선왕실의궤 및 왕조실록에 대한 환수 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오대산 숲길·조선왕조실록 활용
평창올림픽 문화올림픽으로 승화
올해 상원사까지 옛길 확장 복원
- 5월12일 열리는 오대산 천년의 숲 옛길 따라 걷기대회가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 걷기대회의 특징과 의미는.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속에 천년의 숲길을 선보이기 위한 앞으로의 관리 방향은.
“오대산의 숲길은 천년 이상을 인공적인 포장을 거부하고 뭍 생명이 어우러져 서로 공존하는 생명의 길이다. 이 길에서 인간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고, 인간 중심의 삶이 세상을 피폐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멈추어 서서 천천히 사색하고 명상하며 내면을 볼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서 오대산이어야 한다. 이제는 오대산의 숲길에서 생명·명상·치유의 방안을 찾고자 한다. 그 시작은 현재의 모습 속에서 걸을 수 있는 옛길을 복원하고, 차량의 운행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셔틀버스 등의 대체 운송수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보존하고 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만 세계 속의 천년의 숲이 될 것이다.”
- 내년이면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이다. 기획하고 있는 기념행사 등이 있다면.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강백(大講伯)이신 탄허스님의 탄신 100주기 기념행사가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는 탄허스님의 ‘오대산 화엄의 특징과 탄허의 원융사상’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탄허스님의 불교 교육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탄허스님께 배움을 익히신 스님과 재가지 여러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탄허스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탄허스님의 일대기와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전시를 기획 준비 중에 있다. 스님께서 남기신 정신적 유산과 더불어 저서, 비문, 편액, 제자(題字) 등 근현대 자료 또한 많이 남겨져 있다. 이러한 유산을 정리하여 탄허대종사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보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허스님의 글씨는 기운생동하며 선기가 넘친다. 이번 탄허대종사 기획전시를 통하여 위대한 스님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조선왕실의궤 및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환수 계획 및 방안은 어떤 것이 있나.
“문화재의 가치는 제자리에 있을 때 제대로 평가된다고 본다. 오대산 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도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 될 것이다. 일제 강점기 불법으로 일본으로 반출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등이 지난해 반환되어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올림픽으로 승화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해 8월 정계와 종교·문화계를 중심으로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범강원도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현재 강원도와 협력하여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2013년까지 유물 전시관을 조성하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환지본처(還至本處)란 말이 있다.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또는 돌아온다.’라는 말이다. 우리의 문화재가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은.
“봄은 생명을 움트게 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세상은 어지럽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이 필요하다.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을 내고 이웃을 위해 보시하여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고통이 없었다면 이 세상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이웃의 고통을 나누는 방법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눔을 실천합시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