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나를 찾고 싶다"…단기 출가학교 입소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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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기출가학교 작성일12-01-23 13:51 조회11,346회 댓글0건본문
<8뉴스> <앵커> 세상 일 시달리다 보면, 머리 깍고 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들죠? 그런데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실제로 머리를 깎고 한 달 동안 고된 수행을 하는 단기 출가학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72126 <기자>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면접까지 치른 남녀 53명이 단기 출가학교에 입소했습니다. [홍석경(25)/경남 창원시 : 자기 자신의 모습, 스스로 제대로 잘 바라보는 자신을 원한다고 해야 하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삭발식. 속세의 번뇌를 상징하는 무명초, 즉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입니다. 입고 왔던 옷을 벗고, 행자복을 걸치면서 4주간의 혹독한 수행이 시작됩니다. 눈 덮인 전나무 숲길에서 세 걸음마다 한 번씩 차디찬 바닥, 가장 낮은 곳에 몸을 낮춥니다. 새벽 4시, 어김없이 예불이 시작되고, 108배와 참선으로 지난 속세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이종희(26)/경기 부천시 : 첫 번째 주가 제일 힘들었고, 여기서 하는 게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것은 허리가 아픈 거?] 낮에도 강의와 참선이 이어지는 수행의 연속입니다. [이우형/제주 제주시 : (무언가를 얻거나, 찾으시거나, 버리거나 하셨습니까? 성과가 있나요?) 아직도 '나'를 찾기 위해 노력 중.] [홍석경(25)/경남 창원시 : 조금씩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행을 마무리할 날이 어느새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출가자들에겐 일상에서 만족하는 법을 익힌 게 가장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정명지/22, 대구 범물동 : 밥이 참 맛있고요, 잠이 참 달고요, 일단 그것만으로도 내가 정말 마지막에 잃어 버린 것들이 돌아오고….] 지난 7년간 1500여 명이 단기출가학교를 다녀갔습니다. 이 가운데 140여 명은 실제로 출가해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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