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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오대산 월정사 선재길 걷기 명상 축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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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0-06-24 14:03 조회4,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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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월정사는 20일, 자연 속에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사색해보는 2020 오대산 선재길 걷기 명상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특히 올해 오대산 선재길 걷기 명상 축제는 명상의 일상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정념 스님)는 20일, 2020오대산 선재길 명상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걷기 명상 축제는 특히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성금도 모으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는 등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주말 오후 오대산 월정사, 한산했던 산사가 모처럼 모여든 이들로 인해 활기가 넘칩니다.

월정사가 마련한 선재길 걷기 명상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산사를 찾은 가족들이 사찰 여기저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체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방관 옷을 입고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소방 안전체험도 즐겁고, 단주도 만들며 아름다운 산사를 담은 그림도 그려봅니다.

월정사를 찾은 가족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되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오대산이 내준 청량한 기운을 받으며 모처럼 즐겁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영희(강원도 춘천시) - “깨끗한 공기하구요.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던 것들을 좀 ‘자연을 만나서 풀고 갔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에 자연을 찾아 온 것 같아요. (자녀들이) 자유로운 아이로 얽매이지 않고 활기차고 자유분방한 아이로 컸으면 좋겠어요. 자신감 있게...”

2020오대산 선재길 명상 축제에서는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 심정섭 대표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오대산 월정사가 2004년부터 해마다 마련해 온 선재길 걷기 축제이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급격한 변화와 충격으로 올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고, 나와 이웃, 자연, 평화, 생명에 대해 새삼 깊이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생명 평화 나눔이라는 이런 가치가 실현될 수 있게끔 함께 우리가 깊게 사유 명상하면서 오늘 이 오대산천 푸르름 속에 자연과 함께 큰 호흡을 하시면서 우리 스스로가 함께 푸르러지는 이런 시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이뤄지는 급격한 변화가 몸과 마음에 던져 준 충격은 숲길을 걸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평화로운 나, 평화로운 이웃,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마음을 모으는 계기도 됐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깊은 나의 본원의 자리, 본래 내가 어디서 왔는가, 또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하는 이 근원적인 물음과 더불어서 이 시점 우리가 어떻게 함께 더불어서 또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런 사유를 또 명상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대산 선재길 걷기 명상 축제에 참가한 이들은 한없이 푸른 숲이 주는 청정함을 만끽하고 한 마음으로 서로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김충현 기자  kang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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