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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오대산 국립공원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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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9-05 09:36 조회6,1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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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생다양성 그린기자단]
오대산 국립공원의 나비

 

9월 선정기사, 강원대학교 조윤재 학생
서식지에서 공사 진행, 로드킬 등 불필요한 개체수 감소 원인이 있어 보호해야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

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린기자단] 조윤재 학생 = 오대산 국립공원은 강원도 평창군에서 홍천군에 걸쳐 있고, 크게 오대산과 계방산을 포함하며, 이 안에는 소계방산,

상왕봉, 두로봉 등 여러 가지 봉우리가 있다. 오대산은 태백산맥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생물 다양성도 매우 풍부한 산이다.

오대산은 월정사와 상원사로 유명하다. KTX 강릉선이 뚫리고, 시내버스도 상원사까지 수시로 다녀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편리해져 관광객도 많다.

주말에 가 보면, 주차장은 항상 차가 많다.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다른 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나비 종류들이 많이 서식한다. 그 때문에, 특정 시기에 오대산에 가면 카메라를 든 나비 동호인들

을 많이 볼 수 있다.  

주춧돌에서 영양분을 섭취하는 홍줄나비 수컷 <사진=조윤재 학생>

같은 나비 동호인인 본인은 대중교통으로 갔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터미널까지 차를 얻어 타고 오는 날도 많았다. 지금부터 나비 동호인들이 좋

아하는 오대산의 나비들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상원사의 진객, 홍줄나비  

나비 동호인들은 탐낼 만한 나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오대산 상원사에서만 관찰되고 있는 나비이다.  

수컷은 오전에 건물의 벽, 주춧돌 등에 앉아 영양분을 섭취하고, 암컷은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리방풀 꽃의 꿀을 빠는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사진=조윤재 학생>

2010년부터 2019년, 1년에 한 번씩 홍줄나비가 출현하는 6월 말~7월 중순 사이에 상원사에 매년 찾아갔는데, 운이 없었는지 2011년, 2016년, 2018년에 딱

3번만 홍줄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나무 위에서 상원사 경내로 홍줄나비가 내려오는 것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

8월의 귀요미,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  

2019년 8월 10일, 상원사에서 북대사로 향하는 길에 가 보았다. 차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많은 개체가 보일 정도로 많은 수의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볼 수 있었고, 오리방풀 꽃대에 산란하는 암컷들도 보였다.  

땅 위에서 영양분을 섭취 중인 왕줄나비 수컷 <사진= 조윤재 학생>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는 강원도 높은 산의 한랭한 산지에 서식하는 종이고, 4령 애벌레 이후에 개미와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의 앞면은 아름다운 파란색이고, 뒷면은 은백색 바탕에 진한 점무늬가 있어 나비 동호인들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오대산의 대표적인 매력쟁이, 왕줄나비  

오대산에서 이 나비를 빼면 섭하다. 우리나라 줄나비 종류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나비이고, 나는 모습도 웅장해 나비 동호인들을 매료시키는 나비이다.

계곡이나 임도 위를 빠르게 활강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주로 땅 위나 벽 위에서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차가 지나다니는

길바닥 위에 잘 앉고, 로드킬을 당한 사체도 종종 보인다.  

그 외 많은 나비들  

중국황세줄나비와 제삼줄나비도 오대산에서 빼놓을 수 없다. 강원도 태백산맥의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나비이다.  

숲이 잘 보존되고 임도가 있어 나비가 내려앉았을 때 관찰이 쉬운 오대산에서는 이 나비들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  

오대산 주차장에 걸려있는 현수막 <사진=조윤재 학생>

또한, 산네발나비, 들신선나비, 오색나비, 번개오색나비도 오대산에 많다. 이 나비들의 공통점은 북방계 나비이고, 강원도 일부 지역이 아니면 만나기 쉽지 않은

나비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멸종위기 2급 깊은산부전나비도 서식한다.  

나비 감소에 관해  

드문 북방계 나비들의 다산지로 유명해진 탓인지, 나비 잡으면 큰일난다니! 라는 현수막도 걸려 있을 정도로 현재는 다행히 나비 채집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최근 나비 개체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어 무분별한 채집도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동의하지만, 더 큰 원인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나비

애벌레가 서식하는 터전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8년에 확인했을 때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오리방풀에 알을 많이 낳던 곳 중 한 군데는 2019년, 오리방풀이 다 깎이고 낙석

방지벽이 건설되었다.

그곳의 오리방풀에 살던 알과 애벌레들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공사이긴 하지만, 나비 몇 마리 잡는 것보다 이러한 인위

적인 환경 변화가 나비 개체수 감소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만약의 상황이긴 하지만, 오대산 곳곳에는 홍줄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전나무가 있지만, 신기하게도 홍줄나비는 상원사 주변에서만 발견된다.  

따라서, 상원사 주변의 전나무가 베어지면 우리나라의 홍줄나비도 멸종하는 것이다. 상원사 주변의 전나무림을 보호해야 한다.  

불필요한 사망 원인, 로드킬  

월정사에서 상원사 사이에 약 10km의 넓은 길이 뚫렸는데, 차가 매우 많이 다니는 비포장 도로이다. 땅 위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은판나비나 오색나비 종류들,

줄나비 종류들이 이 길 위에 많이 내려와 앉는다.  

대부분은 자동차가 오면 알아서 피하지만, 먹는 데 정신이 팔려 미처 피하지 못하는 나비들은 로드킬을 당하고 만다.  

물론 환경 파괴처럼 직접적이고 큰 원인은 아니겠지만, 완전한 자연 상태에서는 로드킬이라는 사망 요인은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개체수 감소 원인임은 분명하다.

길 위에서 로드킬을 당한 참줄나비 <사진=조윤재 학생>

오대산 국립공원도 인간의 손이 많이 닿았지만, 아직은 나비들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것을 보면 잘 보존되어 있는 듯하다.  

오대산 국립공원과 많은 산림들을 잘 보존하여 여러 나비들, 그리고 여러 생물들의 삶의 터전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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