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출가학교에 입학한 32명이 앞으로 3주 동안 수행자의 생활을 경험한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제68회 출가학교(학교장 자현 스님)를 운영한다.
68기 출가학교 입학생은 남자 11명, 여자 21명 총 32명이다. 연령은 10대 2명, 20대 6명, 30대 6명, 40대 7명, 50대 5명, 60대 5명으로 고루 분포했다. 입학생은 ‘발보리심, 인욕정진, 자리이타’의 출가학교 교훈과 ‘청규’에 따르며 21일간의 일정을 진행한다.
출가학교는 1월 13일 입학 및 고불식, 1월 14일 삭발식과 삼보일배, 1월 15일 수계식과 적멸보궁 참배한다. 프로그램으로 강의, 특강, 예불, 정진 및 사경, 선수행과 기공, 요가, 유언장 작성하기, 발우공양 습의, 요가, 좌선의, 마음봉사, 동문 특강 등으로 구성됐다. 화림원 원감 해일, 자연명상마을원장 해조, 오대산수행원장 자현, 출가학교 학감 지우 스님 등이 교수사로 참여한다. 약 3주간의 일정이 진행된 후 2월 2일 졸업식이 열릴 예정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출가학교 개교 이유로 “‘세상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모든 고뇌가 사라진 열반이 구호가 아니라 사실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노력했는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강물처럼 흐르게 하기 위해서 불교는 얼마나 노력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출가학교를 개교했다”고 말했다.
월정사 출가학교는 현대사회의 고단하고 지친 사람들이 행복의 문을 열어내기 위하고자 개설됐다. 2004년 제1기 출가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로 68기를 이어오고 있다. 67기까지 총 3000여 명이 입학했고 졸업생 중 300여 명이 출가했다. 최근 10·20대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출가학교에 대한 청년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