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되지 않겠다’ 한암스님 가사에 서린 기개 (KBS NEWS)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앵무새는 되지 않겠다’ 한암스님 가사에 서린 기개 (KBS NEWS)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5-04-01 09:58 조회33회 댓글0건

본문

thumbnail

앵커


강원도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해보는 연중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한암 스님의 25조 홍색 모본단가사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암 스님은 일제 강점기 민족의 기개를 지킨 근대 불교의 선구자로 꼽힙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0년의 세월이 담긴, 빛바랜 책 한 권.

1937년, 오대산에서 발간된 '금강경'.

집착을 버리라는 수도자의 길을 적은 불교 서적입니다.

서슬 퍼런 일제시대, 이 책이 한글 언해본으로 만들어진 건 '한암 스님' 덕분입니다.

[서은호/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 "민족 문화가 말살되는 그런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한글 언해본이 되는 경전의 그런 작업들을 이제 계속 진행하셨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제 나라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편은 아니었는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876년 화천에서 태어난 한암 중원은 금강산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참선과 염불 등 수행법칙을 만드는 등 초대 조계종의 최고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회유가 계속되자, 이 한마디를 남기고 오대산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춘삼월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노라."]

1951년 입적 때까지 무려 27년.

오대산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고고했던 기개는 유일한 유산인 가사에 서려 있습니다.

생전 그가 걸쳤던 법의 세 점입니다.

2m 길이 화려한 붉은 비단 가사.

한 땀 한 땀 덕을 쌓듯 조각을 꿰어 만든 모시 가사.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빌며 중생들이 정성으로 지은 것입니다.

네 모서리에 장식한 글자와 해와 달 문양에선 당시의 직조방식도 엿볼 수 있습니다.

보관 상태도 깨끗해 역사적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서은호/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 "상태가 굉장히 좀 좋은 것으로 봤을 때 스님께서 이렇게 화려한 그런 것들을 취하지 않으시는 편이기도 했고…. 옷감류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이제 훼손되고 상하기 때문에."]

한암의 사진은 6.25때 대부분 소실되고 이제 채 10장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 사진들로 한암의 웃는 얼굴을 인공지능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꼿꼿한 기개로 세상의 등불이 된, 학승 한암.

그의 가사는 2014년 국가유산이 돼, 오대산 자락에 안겼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화면제공:월정사 성보박물관·송동섭·윤주영

 

출처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14726&ref=A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