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연을 찾아서…

장소 :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금당산 법장사 (주지:상엄스님)

언제 : 2023.4.22~4.23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란 얼마나 많은 덕을 쌓고 업장을 소멸해야 만날 수 있을까?

특히, 좋은 인연을 만나기란…

우리 선우회 도반들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모든 조건 들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4/22~23일 4월 정기 법회 모습을 짧은 글로써 되새겨 보려합니다.”

법장사의 시골스런 주차장에 도착하니 금색으로 새겨진 법장사 표지석이 우리를 반깁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완연한 봄인 듯 한데 법장사 계곡은 아직 이르다고 고집합니다. 법장폭포(선우회 도반이 긴급하게 지은 이름)의 아름다운 물소리와 이름 모를 견공의 우렁찬 소리가 우리 도반들을 반깁니다. 오래된 선술집에서 자주 뵌 듯한 수염도 채 깎지 않고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만 단정하게 손질하신 주지스님이 온화한 미소로 격하게 반깁니다.

부처님과 삼성각에 삼배 올리고 주지스님을 친견하면서 스님의 필살기 수제 커피의 향기를 코와 입이 행복했습니다. 참회 108배 마치고 1차 참선 수행을 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세프 이신 장덕관 회장님의 사찰 들깨 칼국수로 저녁 공양을 스님의 공양게 후 맛있게 먹었습니다. 법장사 신도 세 분도 함께하여 더욱 빛난 공양이였지요. 공양 후 신도 세 분이 설거지 하신다기에 스님과 함께 부른 배를 움켜잡고 포행을 했습니다.

저녁 법회를 마치고 법성게 철야 정진을 매월 4 주차 토요일에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오늘(4.22일)이 첫 번째 날이랍니다.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시간, 좋은 인연입니까? 스님의 법성게 설명 후 한 시간 동안 7언 30행 210자 법성게를 정성껏 기도하고 바로 스님 지도하에 2차 참선 수행을 했습니다.

늦은 10시 반에 스님의 2차 필살기 커피를 마시면서 권ㅇㅇ 회장님의 병간호, 정ㅇㅇ 회장님의 간암 수술과 이식 극복기, 장ㅇㅇ 회장님의 폐암 수술과 극복기, 건강한 우리 도반들에게 충격과 감동의 대서사시였습니다. 극복한 분이나 극복하게 간호한 분이나 모두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적인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도량석 소리에 일어나서 새벽 예불 후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우리 모두 우렁차게 독송했습니다. 법성게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다 독송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도반들이 쌓은 덕 때문이겠지요?

아침 공양은 숭늉을 겸비한 누룽지탕과 들깨죽으로 행복을 만끽하고 오랜 숙원 고철이 된 파라볼라 안테나 철거와 부처님 오 신날 108등 설치하는 울력을 하고 아침 포행을 끝으로 회향을 하였습니다.

PS : 점심 공양은 수석회장님의 아승막국수로 또 한번 입이 호강했습니다.

글: 장진호(일여),

사진: 권오선(범정), 장진호(일여), 이인자(수덕심),

                            2023/04/25일, 월정선우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