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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4-01-26 20:23 조회8,2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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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소통
주말 아침! 겨울답지 않게 겨울비가 내리는 포근한 아침에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동국대 정각 원 에서 열리는 토요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입니다. 새해 들어 첫 공식법회인 1월 수도권법회를 토요 법회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14년부터 우리 선우 회도 새로운 재 도약의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연말에 장시간 토론한 결과로 수도권법회는 5주차 장병법회와 성지순례를 많이 하자는 결론으로 첫 법회를 정각 원 토요 법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법회 내용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인 소통에 관한 주제라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불통문제로 몸살을 심하게 앓는 것이 현실인데 주제가세대간의 행복소통 (강창호: 동국대 사법대학 교수)이라 참 좋았습니다. 14년 토요 법회를 두 번째 참가 해보니 법회에 참가하는 연령이 50대 후반부터 노인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그러면 이 연령대는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과 보릿고개까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책임진 자랑스러운 훈장이 얼굴의 굵은 주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지 못한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서 인지 강사가 묻는 질문에 답하고 하고 싶은 일과 풍선도 터뜨리고 마지막으로 싸이의 아버지라는 동영상을 보고 울면서 한 시간이라는 짧은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것을 공감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점심공양 후 3월에 있을 5주차 군 장병법회 때 종교에 관계없이 부대 전 장병들 상대로 짜장 면을 부대취사장에서 직접 우리가 만들어서 장병들에게 제공할 일을 논의하다가 호국 연화 사 법당을 관리하는 정묵 거사님이 부대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법당이 새로운 자리로 옮겨야 한다는 일이 통합이 미루어 지면서 지금의 법당을 그대로 운영한다는 새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법당의 심각한 문제는 처음부터 법당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창고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서 법당으로 꾸민 낡은 건물이라 비도 새고 습기가 많이 차서 곰팡이도 피고 해서 모셔진 부처님에게 항상 미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작년 연말에 군 종 교구장 스님이 그 부대 방문하는 행사가 있어서 그때 낡은 법당을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당면한 과제는 수리비가 많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고민도 불자의 도움으로 어렵게 해결하고 건축자재를 구입해서 법당은 지금 해체 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대신 건축전문가들이 공사하는 것은 아니라 직접 장병불자들이 방수와 벽지에 장판공사까지 서툴지만 장병들의 노고로 곧 공사가 마무리 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호국 연화 사에 오래 다니다 보니 많은 부대장을 보았습니다. 불자라고 해도 부처님 오신 날 참석해서 축사를 할 정도였는데 이번 연대장님은 일요일마다 법회에 참석하시고 오실 때는 꼭 과일박스라도 들고 오신다고 합니다. 그 연대장님 성품만 봐도 얼마나 장병들을 사랑하고 불심이 깊어 신지 대화는 몇 마디 나누어 보지는 아니했지만 그분의 인품을 느끼고 알 수가 있었습니다.
3월 부대 취사장에서 전 장병들 짜장 면 공양도 그 연대장이 흔쾌히 수락했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이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입니다. 아무튼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향 부모님 품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고 삶에 지친 심신의 피로도 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재충전의 기회가 되시길 발원합니다.
사진설명: 지난해95주 군 장병 법회 후에 인광스님과 악수하는 연대장님입니다.
2014-01-26,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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