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다2,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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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3-10-09 19:55 조회9,363회 댓글0건본문
꿈을 이루다2, (에필로그)
1. 군 법사로 근무하는 상좌의 훈수,
스님은 이번 법회날짜가 확정되고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중대 사자 암에서 오 대 광명 법회를 한 달에 한번씩 시작한 법회가 100번 넘었다고 지난8월 법회 때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오 대 광명 법회는 보통 300명 이상의 보살님들과 법회를 오랫동안 했지만, 이번 군 장병법회는 처음이고 대부분 초보불자라 전방부대에서 군 법사로 근무하는 상좌에게 훈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법회는 20분을 넘기지 말고 장병들 선물도 장병들 눈높이를 맞추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합니다.
2. 김영모 과자점이야기,
몇 해전 아들이 대학진학을 앞두고 자기는 꼭 제과 제빵 명장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대학 호텔 제과 제빵학과에 입학을 앞두고 삼성동 코엑스 에서 열린 제과 제빵 전시회에 아들과 함께 갔습니다. 유명한 제과 명장인 김영모님을 보고 현장에서 그 분이 지은 책도 사고 그 자리에서 싸인 까지 받아서 대학 일학년을 끝내고 군 복무 때문에 학교를 휴학을 했고, 군복무 후에 다시 복학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자기가 갈 길이 아니라고 대학 복학도 포기하고 직장 다니기에 김영모 라는 이름을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스님이 김영모 제과점의 맞춤 빵을 장병들 선물로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김영모 라는 이름 걸고 강남에서 대기업 빵집과 겨루어서 당당히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특히 강남의 콧대 높은 생활수준과 까다로운 강남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첫 번째로 가장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런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강남사람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여 우리동네에 꼭 있었으면 하는 가게로, 유치하고 싶은 가게 1순위가 그 과자점이라고 합니다.
년 매출도 몇 백억 넘을 정도로 강남에서는 유명하지만 일반들도 잘 모르는 유명한 빵을 어떻게 스님이 선물로 가지고 오셨냐고 물으니 장병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생각 때문에 준비했다는 간단명료한 답변에 놀랐습니다.
3. 대한민국 남성의 군대이야기,
아마도 군대 제대한 남자라면 세 명만 모여도 군대이야기로 끝없이 밤을 샌다고 하지요? 나는 스님은 다른 줄 알았지만, 훈련소에서 구타당한 이야기, 자대에서 고참들과 다방에 간이야기와 목포의 눈물을 잘 불러서 여단장 당번 병으로 발탁된 이야기에 이어 종교적인 갈등과 출가를 결심하게 사연 등, 그런 반전에 많이 놀랐습니다.
스님이라고 예외는 아니고 대한민국 남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4. 80/800 이야기,
호국 연 화 사가 있는 부대인원이 8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 80명이 법회에 참가했습니다. 800명중에 근무자도 있고, 휴가나 외박 자도 있고 이웃종교 행사 참가자까지 합치면 10분의1이 참가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인원입니다. 특히 이등병 불자부터 법회 마지막에는 연대장까지 참가해서 스님과 악수도 하고 법회를 마무리 할 때는 참으로 허 뭇 했습니다. 장병동원의 일등공신인 최태원 거사님 경상도말로 욕 밨데이……
5. 이번 법회를 계기로 가장 노심초사 했을 사람을 꼽으라면?
가장먼저 당자인 스님일 것이고 다음이 군법당을 관리하는 최태원 거사님이시고 또 120인분 짜 장면 맛있게 만든 총주방장 금진 거사님과 열심히 뒷바라지한 우리 선 우회 도 반들, 그리고 스님 섭외(홍보)를 담당한 나 역시 많이 노심초사 했지만 결과가 대만족이라 누구보다 기쁘고 행복합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발달로 안방에서도 충분이 섭외가 가능하지만, 평일 날 직접 상 원사로 찾아가서 말씀 드리고 선 우회 일정을 편지로 써서 등기로 부치고 했던 일이 5년 만에 좋은 결실을 수확해서 크게 기쁩니다.
꿈만 꾸는 자는 결코 그 꿈을 이루어 질 수 없고, 지금 바로 행동 할 때 그 꿈은 이루어 진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특히 월 정사 재무국장이신 천웅 스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선우 회 활동과 관심에 격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스님이 뒤에서 바람막이처럼 떡 버티고 계셨기에 여러 월 정사 스님을 모실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천웅 스님! 내년 수도권 법회 초청법사 1순위 입니다. 몇 번 오시기로 날짜가 확정되면 이틀 전쯤에 월 정사에 큰일이 생겨 못 오신 것이 두 번 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보살도 남해 보리 암으로 여행을 가고 혼자서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제목은 관상이고, 내용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차지하게 되는 내용이 줄거리에 세조와 인연이 깊은 상 원사의 주지스님을 일주일 전에 모신 기억 때문에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교차 했지만 재미있게 보고 와서 에필로그를 마무리 했습니다.
2013-10-05, 남한산성의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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