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추천 여름 휴가철 읽을 만한 불서 30選(불교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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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7-19 17:21 조회10,133회 댓글0건본문
“그윽한 산사서 읽는 책, 마음까지 맑아져요” | ||||||||||||
불교신문 추천 여름 휴가철 읽을 만한 불서 30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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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다가오는 피서철
산사 찾아 심신 ‘재충전’
삶의 가치와 활력 주는
佛書로 의미 있게 보내길…
긴 여름 장마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유독 일찍 찾아온 장마로 인해 전국이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이제 그 끝이 서서히 보이며 본격적인 휴가를 맞아 피서를 위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날 시기다. 하지만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캠핑을 비롯한 일반적인 피서보다 템플스테이라든지 고택스테이 등 특별한 피서를 즐기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특히 휴가철에는 바쁜 일상을 떠나 지친 심신을 충전하는 의미도 있어 몇 권의 불서(佛書)를 읽는다면 그만한 가치는 없을 듯하다. 이에 본지는 올 여름 휴가철에 읽을 만한 불서 30권을 불교출판인들의 자문을 얻어 추천해 독자들에게 권한다. 책은 무순으로 6∼11면에 4, 6권 단위로 소개했다.
휴가철이면 언제나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명산과 대찰을 찾는다. 이때 대다수는 사찰 문턱을 드나들게 되는데 무척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사찰은 엄숙하고 경건하다는 선입감과 함께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이라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이때 읽을 만한 책이 불교문화와 사찰예절을 안내하고 있는 불서다. 목경찬씨의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나 자현스님의 〈사찰의 상징세계〉는 우리가 잘 모르는 사찰의 상징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들어 있다. 불교의 교리에 입각해 사찰이 지어진 사연도 소개해 사찰출입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본지 박부영 편집국장이 쓴 〈불교풍속고금기〉 는 여기에 더 나아가 사찰에서 사라지고 있는 풍속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절집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진스님의 〈삭발하는 날〉도 최근 개정판이 나와 사찰에서 스님들이 좌충우돌 재미나게 살아가는 절집 풍속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찰과 불교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면 불교교리나 경전에 관한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유익하다. 일본 번역불서인 〈불교가 좋다〉는 일본의 저명한 사회인사가 불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자신들이 불교에 호감을 갖게 된 이야기를 대화형식으로 들려준다.
사람이야기가 흥미롭듯이 부처님의 생애도 많은 감동을 준다. 인간 세상에 와서 성인이 된 부처님의 일대기는 〈불타 석가모니〉와 〈부처님 생애〉에 잘 나타나 있다.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과 깨달음의 이야기는 속진번뇌에 찌든 세속인들에게 다시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고승들의 수행이야기도 재미가 있다.
수행에 진지하게 접근해 보고 싶은 독자들은 명상서와 수행서를 보면 된다.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인 장현갑교수의
〈명상에 답이 있다〉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명상으로 풀어 낼 수 있는 양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의 수행법인 간화선 공부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벽암록〉을 권한다. 전5권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모두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벽암록〉이 전하는 촌철살인의 가르침을 읽기만 해도 간화선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서 까닭모를 화가 치솟을 때는 정운규씨의 〈화날 때 5분 멘토〉를 옆에 두고 읽으면 좋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공부하고 싶다면 〈대원만수행요결〉을 읽기를 권한다. 티베트 불교의 지혜를 체득해 삼매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비법을 제시해 준다. 대승의 자비보살행을 실천하는 선근(善根)을 쌓으려면 〈샨띠데바의 입보리행론〉을 독파해 보길 바란다. 티베트 수행자 파담빠상계 린포체가 쓴 〈세상의 끝에서 만난 스님의 말씀〉도 티베트의 지혜를 오롯하게 전하고 있다.
차근차근 선수행의 용어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이들은 동국대교수인 혜원스님이 슨 〈선어사전〉을 권한다. 제목이 마치 사전 같이 느껴지지만 내용은 선(禪)수행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과 지혜를 전달해 주는 책이다.
천년고찰을 안내받고 싶은 독자라면 〈비우고 채우는 즐거움, 절집 숲〉과 〈천년사찰 천년숲길〉을 읽기를 권한다. 월정사의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나 대흥사의 새벽숲길, 미황사의 부도밭길, 통도사의 소나무 숲길, 표충사의 적멸의 숲길 등 특색있는 전국의 천년고찰의 숲향기를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시대를 살다 간 법정스님의 향기를 느끼는 책도 무더운 여름을 서늘하게 바꿔주는 감로수가 된다. 변택주씨의 〈가슴이 부르는 만남〉과 정찬주씨의 〈그대만의 꽃을 피우라〉는 법정스님의 인간적인 면모와 스님이 수행했던 주석처를 접할 수 있다.
비구니스님의 철저한 수행이야기를 쓴 불필스님의 〈영원에서 영원으로〉도 여름 휴가철에 감동을 줄 책이다.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던 청정비구의 대명사인 서암스님의 법어집 〈그대 보지 못했는가〉와 선묵스님의 〈부처님 말씀 100가지〉, 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은 삶의 좌표를 세울 수 있는 불서로 평가된다.
멀리 해외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송강스님의 〈인도성지순례〉를 읽으면 인도의 다양한 문화와 풍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름 어린이불교학교에 참여하는 어린이 청소년불자들이라면 휴가철에 〈우리도 부처님 될래요〉를 읽어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볼 만 하다.
심오한 불교의 가르침을 알고 싶다면 경전을 풀어놓은 책을 권한다. 〈금강경〉을 풀어 놓은 설우스님의 〈행복한 금강경 이야기 1,2〉와 송강스님의 〈금강경〉을 정독하며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지혜를 길어 올리길 바란다.
불교전문 서적 기획자 김창현씨는 “휴가철에 불교서적을 읽으면 여타 분야의 책보다 깊은 내면의 울림을 받을 수 있다”며 “피서지에서도 차분하게 불교서적 한권쯤 읽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2929호/2013년7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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