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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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경 작성일12-05-24 07:50 조회9,072회 댓글0건본문
초파일
나에게 당신은
피안에 걸린 등불!
넘어야 할 산들이
턱 밑에 닿아 숨차도
손잡은 온기 놓지 않으리라
번뇌도 행복하다
독백을 굴리며 야생의 숲에 앉아서
당신의 야윈 안타까움 만납니다.
아, 당신은
사바에 걸린 등불!
초파일 우러러
꽃등에 새기는 서약이여
나 파뿌리가 될 때까지
당신을 따라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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