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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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24-02-27 16:46 조회1,207회 댓글0건본문
청룡(靑龍)의 해 시작!
2월 정기법회가 열리는 주말(24일) 하루 전날 영동지방은 1m 이상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걱정하며 운전대를 잡았는데 그러나 그 걱정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제설작업을 달인 수준으로 해서 한치의 막힘도 없이 눈 속에 포근히 안긴 안온한 월정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날은 정월대보름에 동안거 해제일이라 많은 신도가 모인 공양간에서 맛난 점심 공양도 하고, 영동지방의 폭설 소식에 평소보다 적은 관람객들로 절집의 고요함을 많이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짧은 1박2일 일정이지만 빡빡하게 짠 일정표에 맞춰 오랜만에 동 별당에서 참선을 시작하고 석 달 동안 치열하게 수행한 선원(禪院) 스님들의 그 기운을 많이 받고 온 특별한 법회라 생각합니다. 저녁과 새벽예불에 많은 시간 참선을 하고 또 도반들의 수행담은 언제 들어도 모두가 다 스승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주지 스님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과 법문을 듣고, 올 청룡의 해에도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기회라 생각하니 한없이 행복합니다. 주지 스님은 23년 동안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선우회를 많이 칭찬해주시고 또 세뱃돈까지 두둑이 챙겨주신 보너스도 듬뿍 받고 돌아오는 길은 한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만 23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 수행한 월정선우회(月精禪友會) 도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월정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응원과, 특히 조금의 흔들림이 있었을 때 중심을 잘 잡아주신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께 선우회 도반 모두가 삼배의 예를 올리며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2024/02/27, 선우회 홍보 담당 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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