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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삼화사 철불 명문은 세계 첫 금속인쇄판형”(강원도민일보)_2012.02.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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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2-06 14:57 조회9,0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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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종 관동대 교수 논문서 가능성 제기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말에 주조 추정


속보= 도내 학계에서 동해시 삼화사 철불 배면(등짝)에 새겨진 글씨가 세계 최고의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을 제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종 관동대 교수(국어학 전공)는 ‘삼화사 철불 명문에 대한 국어학적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삼화사 철불 배면에 새겨진 명문이 세계최고의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박 교수는 논문을 통해 “국내 불상에 새겨진 대부분의 명문들은 읽기 쉽게 오른쪽에서 글씨를 새긴 반면, 삼화사 철불의 경우에는 도장을 파는 기법인 오른쪽과 왼쪽이 바뀐 좌서(左書)라는 점에서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특히 “삼화사 철불 배면 명문(銘文)의 경우 고서적의 책 테두리가 처진 사주단변(四周單邊)이라는 점, 세로로 편지지 선처럼 경계를 나타내는 계선(界線)이 처져 있는 점 등을 볼 때 일반적인 명문으로 보기보다는 고려팔만대장경판(목판본)처럼 책판형태의 금속인쇄판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논거를 제시했다.

방동인 강원도문화재전문위원(역사학 전공)은 “삼화사 철불 배면 명문의 경우 명문의 첫 행이 왼쪽 끝에 위치하고 마지막 행인 제10행이 오른쪽에 위치하며 새긴 문자 역시 반대로 되어 있어 인쇄를 위한 판형의 양식에 속한다”고 말했다.

방 교수는 또 “일반적인 명문과는 달리 삼화사 철불 명문의 경우 좌우가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금속활자판의 초기형태로 목판본인 팔만대장경판처럼 한판에 책판형의 금속인쇄판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승호 박사(강원도 문화재담당)는 “금속학자와 인쇄학자, 서지학자, 사학자, 국어학자 등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질 경우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인쇄판형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동해시 삼화사 철불좌상 배면의 명문 크기는 세로 22.7㎝, 가로 34㎝로 사주단변이고 계선이 있으며 10행 17자로 구성돼 있으며 글자 수는 총 161자로 판독이 가능한 글자는 140자이다.

한편 삼화사 철불(보물 1292호)은 통일신라 말인 9세기말쯤 주조된 것으로 추정돼,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금속활자본으로 1377년에 간행된 직지심체요절(보물 1132호)을 능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금속인쇄술 자료가 될 가능성(본지 2월 2일자 15면)이 높아 향후 연구 결과에 대해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동해/전제훈 jnew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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