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 진종오 3연속 금빛 질주...어머니 ‘불심(佛心)’ 응원이... (8월12일-B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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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08-19 16:18 조회7,083회 댓글0건본문
‘사격의 신’ 진종오 선수가 소름 돋는 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사격 최초, 올림픽 개인 종목 3연속 금빛 질주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진 선수의 어머니는 며칠을 사찰에 머무르며 아들이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기도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사격사에 길이 남을 역전극이었습니다.
우리 사격의 간판 진종오 선수는 우리시간으로 어제 브라질 리우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50미터 권총 결선에서 대회신기록인 193.7점을 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 선수단에 안긴 네 번째 금메달이었습니다.
진 선수의 50미터 권총 금메달은 지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은 3번째로, 올림픽 사격사에서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앞서 10미터 공기권총에서 고배를 마셨던 진 선수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습니다.
9번째 격발에 6.6점을 쏴 7위로 떨어지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총알 두 발을 차분하게 10점에 명중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역만리에서 치러지는 아들의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강원도 춘천 진 선수의 고향집은 금빛 소식이 터지자 환호와 박수가 터졌습니다.
특히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유감없는 실력발휘를 위해 며칠간 오대산 상원사에 머물며 기도했다는 어머니 박숙자씨는 누구보다 감격스러워했습니다.
박숙자(66, 진종오 선수 어머니)
“[인서트1/박숙자씨] 말할 수 없이 기쁘고요, 진짜 장한 아들이고 어떻게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건강하라고만 해요. 저는. 항상 건강하고 밥 잘먹어야 되고 항상 나가 있으니까 그래야 다 뭐든지 이루어지니까.(…)저 기도 많이 합니다. 많이 하고요. 이번에 저는 상원사 가서 4일 만에 왔어요.”
부모님의 종교에 영향을 받은 진 선수는 천태종 춘천 삼운사 신도로 지난 2013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때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거리모금 행사인 ‘행복바라미 모금캠페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진 선수의 금빛 소식에 이어 또 다른 불자,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의 금메달리스트, 김정환 선수도 이란 선수에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기며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자들의 메달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불자, 이승윤 구본찬 선수가 내일 새벽 열리는 개인 결승전에서 금빛 활시위에 도전하고 오는 15일에는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 김현우 선수가 금빛 사냥에 나섭니다.
또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는 오는 16일, 유연성 선수와 호흡을 맞춰 금빛 공백을 메울 예정입니다.
금메달 기대주들의 잇따른 탈락으로 주춤하던 리우 올림픽 메달 레이스는 불자 선수들의 선전으로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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