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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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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 앗아간 '민족 자존심' 되찾다(강원도민일보)_2011.05.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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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17 09:09 조회8,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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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환수 의미와 과제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약탈 한국도서 1205권이 돌아온다. 89년 만에 조국으로의 귀환이다. 조선왕실의궤는 오대산사고에 380책이 보관되어 오다가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다. 지난 2006년 발족한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궤 환수위의 활동과 환수 의미, 문화재 제자리 찾기,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등을 살펴본다.


   
▲ 명성황후 국장도감 의궤 중 ‘발인반차도’ (일본 궁내청 소장)

국내 출판문화·역사 복원 도움

오대산 원 위치 조기 환수 필요



#조선왕실의궤 환수 의미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은 오대산 사고에 보관하던 소중한 대한민국은 물론 강원도의 문화재다.

의궤는 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히 적은 그림으로 만든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은 문서로 지난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자랑스러운 민족의 문화유산이다.

의례가 되풀이 되는 왕실에서 의례의 본보기를 만들고 후대에 전하고자 도감에서 직접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문서이기도 하다.

이번에 환수되는 ‘조선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오대산 사고에 380책이 보관되어 오다가 지난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로 약탈문화재가 다시 고향으로 회귀한다는 거시적인 의미가 크다. 특히 민족자존심의 회복과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역사복원 및 재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승택 조선왕조실록·왕실위궤 환수위 간사는 “조약의 경우 중의원만 통과되면 참의원이 반대하더라도 30일 후 자동 발효되기 때문에 환수가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환수위의 노력

지난 2006년 ‘조선왕조실록환수위’와 ‘조선왕실의궤환수위’가 발족되면서 의궤 반환 운동이 수면위로 급부상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월정사에서 ‘조선왕조실록 환국 국민 환영식 및 고유제’가 봉행되기도 했다. 이어 12월 국회가 ‘조산왕실의궤 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다음해 조선왕실의궤 환수 남북 공동추진 합의,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 ‘조선왕실의궤 반환 관련 안건 채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의궤 반환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2008년 2월에는 남측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와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당시 ‘후쿠다 총리에게 진정서’가 제출되면서 한·일 외교부 장관회담에서 ‘의궤 반환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공동대표단이 일본 수상 관저를 방문, 남북 공동합의서를 제출한 데 이어 서울시의회도 ‘조선왕실의궤반환 특별위원회 구성 및 결의문’을 채택했다.

2009년에는 의궤환수위와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가 함께 마련한 ‘환수 기금 마련 전시회’, 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의 ‘조선을 죽이다’ 출판기념회,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발족식 등 다방면에서 환수에 힘을 보탰다.

환수위는 2010년 일본 국무총리 면담과 진정서 전달, 조선왕실의궤 5종 추가 확인, 제18대 국회 반환촉구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유명환 장관 의궤반환문제 언급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환수를 앞둔 올 4월에는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의궤 반환 관련 조약을 채택하고 협정 비준안을 표결로 통과하면서 환수위는 지난 2007년 일본과 일본왕실을 상대로 왕실의궤 반환청구소송인 ‘민사조정신청서’ 소를 최근 취하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와 전망

조선왕실 의궤환수위(공동의장 퇴우 정념스님)는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이 표결 통과시킴에 따라 다양한 후속조치에 나섰다.

환수위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서 퇴우 정념스님과 최명희 강릉시장, 이석래 평창군수를 비롯한 월정사·도내 관계자, 환수위와 한·일 양국 인사 등이 참석한 ‘조선왕실의궤 환국기념 도쿄 축하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환수위는 의궤가 원소장처인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강조했다.

이는 약탈된 문화재 원위치 복구, 실록·의궤의 오대산 반환으로 보관정신 복구와 학문연구 분권화, 지역관광자원 개발 및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기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환수위의 설명이다.

김원웅 환수위 공동대표는 “일본이 동북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과거 반성과 문화재 반환에 적극 나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환수위와 월정사 등은 지역에서는 의궤 국내 반환 후 월정사에서 환수를 기념하는 고유제 등을 연다는 계획이다. 윤수용


   
▲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실의궤 반환이 임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오대산 사고 모습.

[조선왕실의궤란 무엇인가] 왕실 의식·행사 기록한 그림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의 주요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적고 그림으로 만든 문서다.

실록 등에도 의례의 기록이 남아 있지만 내용의 규모가 방대하고 소상하며 행차모습 등 그림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의궤로 제작됐다.

왕실의 혼사, 장례, 부묘, 잔치, 건축, 편찬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기록하여 유사한 행사가 있을 시에 참고하도록 했다. 각 책의 제목은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와 같이 행사를 주관한 임시 관서의 명칭에 ‘의궤’를 붙여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국왕이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몸소 농사를 짓는 친경(親耕), 궁궐 건물의 건설 및 보수, 공신 녹훈, 왕실 인장(印章)이나 국왕 초상화의 제작 등에 편찬됐다.

조선이 건국된 초기부터 의궤가 제작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됐다. 현재 전하는 ‘의궤’는 1601년(선조 34)에 제작한 의인왕후(懿仁王后)의 장례에 대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주로 19세기에 제작된 의궤가 많다. 조선시대 의궤는 대체로 5∼8부 정도가 제작됐다. 고급재료로 화려하게 만든 어람용(御覽用)과 관련 관서 및 지방 사고에 나누어 보관하는 용도의 분상용(分上用)으로 나뉜다.

오대산 사고의 경우, 선조(宣祖) 36년(1603) 7월부터 39년(1606) 3월 사이 유일한 현존본(現存本)인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全州史庫本)을 모본(母本)으로 하여 복인(復印)한 뒤 오대산 사고를 설립, 실록의 초본(草本) 또는 방본(傍本)이라고 하는 교정쇄를 보관시켰다.

이후 실록과 왕실의궤 등의 간행 주요문서들이 오대산 사고에 봉안됐다. 1909년의 조사에 의하면 당시 오대산 사고에는 철종까지의 실록 761책, 의궤 380책, 기타 서책 2469책 등 모두 3610책이 보관되어 있었다.

자료제공=조선왕조실록·왕실의궤 환수위원회


● 조선왕실의궤 환수 일지
△2006년 3월 3일=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 구성,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 공동대표

△2006년 8월 11일= 월정사에서 ‘조선왕조실록 환국 국민 환영식 및 고유제’ 봉행

△2006년 9월 14일=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발족식

△2007년 2월 8일= 조선불교도연맹에 ‘조선왕실의궤 환수 진정서’ 전달(금강산)

△2007년 9월 3일=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 ‘조선왕실의궤 반환’ 관련 안건 채택

△2008년 9월 4일=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공동대표단 일본 수상관저 방문해 남북 공동합의서 제출

△2009년 9월 12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카라) 발족식

△2009년 10월 21일= 혜문스님 외무성 방문 ‘조선왕실의궤 반환 진정서’ 제출. 최봉태 변호사, 이용수(종군위안부) 할머니 의궤 열람

△2010년 11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총리 정상회담에서 ‘한일도서협정’ 협정서 서명.

△2011년 4월 27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의궤 반환 관련 조약을 채택. 협정 비준안 표결 통과

△2011년 4월 28일= 일본 중의원, 협정 비준안 표결 통과

△2011년 5월 13일= 조선왕실의궤 환국기념 도쿄 축하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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