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日대사 "문화재 반환 구체적 범위 검토 중"(연합뉴스)_2010.08.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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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09-15 19:56 조회8,177회 댓글0건본문
무토 주한 일본대사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61) 주한 일본대사가 19일 일본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0.8.19 srbaek@yna.co.kr |
'후톈마 기지이전 제안'.. "내가 알기론 없었다"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협정으로 해결된 문제"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김연숙 유지호 김태균 기자 =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61) 주한 일본대사는 19일 일제 식민시절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 반환문제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반환 범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담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실의궤 외에 어떤 문화재를 반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반환) 대상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러가지로 조사 중"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간 총리의 담화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총리가 말한 것처럼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데 솔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은 경쟁 상대이면서 동시에 운명공동체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무토 대사는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좋은 파트너십과 경쟁을 통해서 서로 자극도 하고 발전해왔다"면서 "한일은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의 운명공동체처럼 가는 것이 양국관계에 있어 굉장히 좋은 일이고 서로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한국에서 배워야 할 것은 한마디로 '국제화'라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한국은 국제화를 일본보다 빨리 이뤘다"며 "삼성전자의 디지털화 도전을 비롯해 업계에서 의사결정이 굉장히 빠른 것 등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북한은 권력승계 과정에 있고 경제정책 면에서 실패도 많이 해 몹시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천안함 사태에서 보듯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나 북한이 요구하는 6자회담 개최에 대해 "6자회담을 갖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며 "만일 6자회담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달성하고 싶은 목적이 무엇인지 북한에 명백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토 대사는 강제 징용자나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개인에 대한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며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기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간 총리도 이 문제에 대해 각방, 각파에서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일본 내에서 논의해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토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후톈마 주일미군기지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는 최근 일본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내가 알기론 없었다"고 말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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