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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의궤 강탈은 명백한 불법” _시사저널(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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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 관리자 작성일10-05-02 17:34 조회8,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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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의궤 강탈은 명백한 불법”
카사이 아키라 일본 공산당 중의원 인터뷰
[964호] 2008년 04월 07일 (월) 도쿄·이석 기자 ls@sisapress.com
   
 
ⓒ시사저널 이석
 

“문화재는 그 자리에 있을 때에 더욱 빛이 난다. 특히 의궤는 한국 역사의 산 증거이자 한민족의 정신이다.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

지난 3월28일 도쿄 국회의사당 중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카사이 아키라 의원의 말이다. 그는 의궤가 일제 치하에서 강탈당한 문화재인 만큼 한국에 돌려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한·일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차원에서라도 의궤를 반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의궤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조선총독부가 궁내청에 기증한다는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식민지 시대의 불법적인 문화재 반출인 셈이다. 그래서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환수위와 함께 의궤 반환 운동에 적극 나서왔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최근의 정부 움직임이나 의회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것이 카사이 의원의 설명이다.

“의궤 환수는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양국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의궤 반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후쿠다 총리의 포용적인 정책도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에 따르면 후쿠다 내각이 들어서면서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한국과 관계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의궤 문제도 그런 차원에서 다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동안 외교 채널을 통해 여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의회에서도 현재 양국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자칫 반대파의 반발을 사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의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도 정부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의회 내에서 그동안 의궤의 존재를 아는 의원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초당적인 모임은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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