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적멸보궁은 경내 입구에서부터 5백 미터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적멸보궁 내에는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훈수薰修'라는 제목의 현판이 있다.
홈페이지 : http://www.bubheungsa.kr
여기에 '불기佛紀 이천구백육십육 년 기묘 시월 일일'이라 씌어 있으니 적멸보궁이 1939년에 중수된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적멸보궁 이전에 있었던 적멸보궁은 본래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적멸보궁 뒤에는 자장스님이 불사리를 봉안하고 수도하던 곳이라 전해지는 토굴과 사리탑이 있다.
자장율사가 문수보살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강원도로 올라와 세 군데를 돌며 사리를 봉안하고 적멸보궁을 지었다는 성스러운 곳으로 지금도 이곳을 찾으면 그 옛날의 법향이 천수백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도량 곳곳에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법흥사가 처음 창건된 것은 신라 선덕여왕 때인 7세기 중엽,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자장이 꿈에도 그리던 문수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오대산, 태백산, 설악산과 사자산을 오가며 기도를 했다.
자장율사는 이때 당에서 가지고 돌아온 사리의 일부를 기도하는 곳마다 봉안했는데 사자산도 그 중의 하나다. 자장율사가 처음 창건할 때의 사찰명은 흥녕사興寧寺며 우리나라 불교사에 뚜렷한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은 신라 말 헌강왕 때 징효절중澄曉折中에 의해 이곳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문獅子山門이 들어서면서부터이다.
특히 중대는 자장이 친견하고자 했던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이었으므로 가장 소중한 정골 사리를 이곳 적멸보궁에 모셨다. 중대를 일명 사자암이라고도 하는데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적멸보궁은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에서 흘러내린 산맥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곳을 방문하고 천하의 명당이라고 감탄했던 곳이기도 하다.